‘김학범 대 파리아스.’
4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 1차전의 최대 관심사는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다.
‘학구파’로 K리그의 명장으로 우뚝 선 김학범(47) 성남 감독과 브라질 출신으로 정규시즌 5위팀을 챔프전까지 이끈 세르지우 파리아스(40) 포항 스틸러스 감독. 국내파와 해외파의 자존심 싸움까지 곁들여진 이번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감독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진리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지도자. K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은 김두현과 최성국 김동현 이따마르 모따 등 최강의 멤버를 보유하고 있다.
자칫 선수 개인의 특성이 드러나 조직력이 깨질 수 있으나 김 감독은 끊임없는 연구로 유럽과 남미 축구를 접목해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성남이 올해 정규리그에서 1위를 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비결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동국(미들즈브러), 오범석(요코하마) 등 주축 선수를 대거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 ‘대수술’로 포항의 체질을 개선해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정신적 기둥’ 김기동을 중심으로 중앙 수비수 황재원, 좌우 미드필더 박원재와 최효진, 미드필더 황진성 등 젊은 선수들을 조화시켜 4위 경남 FC, 3위 울산 현대, 2위 수원 삼성을 연파했다.
한편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8회 중 7회로 88%나 된다. 단기전 승부에서는 기선 제압이 그만큼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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