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퍼팅 연습 아무리 해도…

  • 입력 2007년 11월 3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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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퍼팅 연습 아무리 해도 실력 안 늘땐…

A: 과감히 퍼팅 그립 바꿔보세요

라운드를 하면서 아마추어든 프로선수든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럽은 퍼터입니다.

많이 사용할 것 같은 드라이버도 많아야 14번에 그치지만 퍼터는 30타 내외의 스트로크를 해야 합니다. 만약 한 라운드에 28개 이하의 퍼팅을 했다면 괜찮은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 32개 이상 퍼팅을 했다면 그날은 정말 그린에서 애먹은 날입니다.

어쨌든 퍼팅 수를 줄이기 위해 선수들은 치열하게 연구하고 노력합니다. 대회 기간에 연습을 할 때도 퍼팅 그린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체 연습 시간의 3분의 1 이상은 됩니다. 누구나 최소한 그 정도의 훈련 시간을 할당하죠. 라운드 전 시간이 없을 때는 샷보다는 퍼팅 연습을 위주로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주말 골퍼들은 퍼팅보다는 샷 연습에 치중하죠. 특히 짧은 거리의 샷 연습보다는 드라이버나 페어웨이 우드같이 긴 거리의 샷 연습을 많이 하죠. 일단 샷이 돼야 버디 기회도 만들 수 있으니 샷 연습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막상 샷이 되더라도 퍼팅이 안 되면 마찬가지로 버디를 잡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무리 퍼팅 연습을 해도 퍼팅감이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습은 많이 하는데도 실전에 들어가면 연습할 때의 감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런 분들은 연습량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퍼팅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퍼팅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퍼팅 그립을 바꾸는 것입니다. 퍼팅 그립에 따라 터치감, 거리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가장 일반적인 퍼팅 그립은 ‘역오버래핑’ 그립입니다. 샷을 할 때의 그립을 변형해 왼손 검지가 오른손 위로 가는 그립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무난한 퍼팅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의 감각이 좋은 골퍼가 사용합니다.

이와 반대로 오른손이 위로, 왼손이 아래로 가는 ‘크로스핸드’ 그립이 있습니다. 다소 왼쪽 손목의 꺾임을 방지할 수 있지만 거리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방향성이 좋지 않은 골퍼가 주로 사용합니다.

제 경우 스승인 칼 라비토의 조언을 받아들여 ‘더블 역오버래핑’ 그립으로 바꿨습니다. 원래 역오버래핑 그립은 왼손 검지 하나만 오른손과 겹치게 놓지만 제가 하는 방법은 손가락 하나가 아닌 두 개가 오른손과 겹칩니다.

이 퍼팅 그립은 퍼팅을 할 때 오른손을 써서 때리는 동작을 방지합니다. 따라서 어깨의 움직임에 따른 퍼터 헤드의 시계추 운동으로 퍼팅 스트로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퍼팅 스트로크는 단순하지만 오른손으로 볼을 때리는 동작을 하면 거리와 방향 모두 크게 빗나갑니다. 제가 하는 퍼팅 그립을 그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찾아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퍼팅 그립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일본 미에 현 시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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