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권의 골프 포커스]스타 탄생과 ‘골프의 경제학’

  • 입력 2007년 11월 3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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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골프의 선수층이 나날이 두꺼워지면서 신세대 스타급 선수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김경태, 신지애, 강경남 등 신세대 스타들은 국내 투어에 대한 세인의 관심을 크게 증폭시키고 있으며, 실력 면에서도 ‘차세대 월드스타’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이들 신세대 프로선수는 스타일과 이미지가 신선하고, 연령층이 젊어 장기적으로 여느 스포츠 스타들 못지않은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경주, 박세리 등 간판급 선수들이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든 국내 투어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젊은 나이를 감안할 때 향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스타급 프로선수들의 등장은 골프 산업 전반에 걸쳐 그 가치가 지대하다.

10여 년 전부터 박세리, 최경주 등 간판급 스타들의 활약으로 국내 골프산업의 부가가치와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골프에 대한 관심 증대로 회원권의 가치도 더불어 반사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골프에 대한 사회 일부 계층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스타의 등장은 프로대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골프장 측이나 대회 스폰서도 많은 갤러리가 몰리고 사회적 관심이 뒤따르면서 더욱 적극적인 대회 유치와 참여를 희망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회의 상금 규모도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으며, 골프시장 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골프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전반적인 골프산업이 발전하려면 대중적인 기반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이는 회원권 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회원권 시장은 답답한 형국이 지속되고 있는데, 회원권이 장기간 고가 행진을 거듭한 결과 새로운 수요층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일차적인 이유다.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이 큰 부담 없이 회원권을 구입하여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 사업자의 경쟁적인 고가 분양도 재고해야 할 부분이다. 신규 수요층이 빈약한 시장구조가 지속될 경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골프장의 신규 회원권 물량을 수용할 수 있는 시장의 기초 체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새로운 골프 스타들의 화려한 행보를 바라보면서 전반적인 골프 산업과 회원권 시장에도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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