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성남 ‘3가지 숙제’

  • 입력 2007년 11월 7일 03시 10분


‘역전 우승’을 위해 성남 일화가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챔피언 결정 2차전을 앞둔 성남은 포항 스틸러스에 최소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4일 1차전에서 1-3으로 졌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김상식 조병국 등 성남 수비진이 ‘따바레즈 존’이라 할 수 있는 골대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포항 따바레즈는 왼발보다는 오른발 킥을 선호한다. 오른발 안쪽으로 휘어지게 차는 킥이 문전에서 각도 변화를 일으키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챔피언 결정 1차전 때도 이곳에서 날린 따바레즈의 프리킥이 포항 선제골의 물꼬를 텄다. 포항은 미드필더 김기동과 박원재가 왼쪽 공격에 자주 가담해 이 지역에서의 파울을 유도하고 있다.

성남으로서는 최전방에서부터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조네스와 슈벵크 등 포항 외국인 선수들의 수비 가담을 효과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조네스와 슈벵크는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최전방 수비로 성남 수비수들이 공격진에게 연결하는 패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성남 미드필더 박진섭 김두현 장학영은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최효진 박원재 등 포항의 측면 미드필더와 격전을 벌여야 한다. 포항 측면 미드필더들에게 주도권을 내주면 성남은 중원에서부터 공격 루트가 좁아질 수 있다.

김 위원은 “개인기가 좋은 모따의 결장으로 성남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측면 미드필더들이 공격 반경을 넓혀 이따마르 등 성남 공격수들의 활동 공간을 넓혀 주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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