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박찬호(34·휴스턴)의 보직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박찬호는 5일 상비군과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이를 놓고 박찬호가 올림픽 아시아 예선의 선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과 전성기가 지난 만큼 불펜 역할이 맞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필승 선발론
허구연 MBC-ESPN 해설위원은 “박찬호가 2개월 만에 공을 던졌지만 투구 밸런스가 의외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서재응(탬파베이)과 김병현(플로리다)이 대표팀에서 빠진 상황에서 박찬호가 필승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 일본대표팀이 좌완 류현진(한화)을 일본전 선발로 보고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하면 일본 타선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게 허 위원의 얘기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박찬호만큼 믿음직한 선발카드는 없다”고 말했다. 선동렬 코치도 “박찬호의 위기대처 능력은 어느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중간 계투론
5일 상비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던 우효동 심판은 “박찬호의 구위는 묵직했지만 공 끝은 밋밋한 편”이라고 했다. 이순철 상비군 코치도 “찬호의 구위는 전성기의 50% 수준이어서 3이닝 이상을 던지는 롱 릴리프 역할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인 박찬호는 내심 선발을 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첫 대결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 두 번째 대결에서 선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결국 박찬호의 보직은 11일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몸 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dongA.com에 동영상
박찬호,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어떤 역할 맡을까? | ||
김경문 대표팀 감독 | 선발 | 메이저리그 113승 투수의 관록 |
선동렬 대표팀 수석코치 | 선발 | 베테랑으로서의 위기관리 능력 |
허구연 MBC-ESPN 해설위원 | 선발 | 일본전 깜짝 선발 카드 |
유승안 상비군 감독 | 불펜 | 투구 위력 저하 |
이순철 상비군 코치 | 불펜 | 전성기 시절에 못 미치는 구위 |
우효동 심판(연습경기 1차전 주심) | ? | 몸 상태 회복이 관건 |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동영상 촬영 : 동아일보 체육부 황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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