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1차 평가전에서 상비군에게 5-10으로 패한 대표팀은 7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의 두번째 평가전에서도 투타의 난조 속에 1-9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대표팀 선수들은 다음달 1일 열릴 대만전까지 컨디션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주전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대표팀은 대만전에 강한 자심감을 보이고 있는 ‘해외파’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워 구위점검과 함께 사기충전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 첫 등판이 부담스러웠는지 류제국은 3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구속 148km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는 위력적이었지만 불안한 제구력과 밋밋한 볼끝은 보완해야할 숙제로 남았다.
이날 상비군은 첫 평가전에 이어 다시 한번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였다.
1회초 ‘루키’ 박석민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앞서간 상비군은 3회초 1사 1,3루에서 강민호(롯데)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상비군은 4회에도 채상병과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대거 4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상비군 선발 윤성환의 구위에 눌려 경기내내 끌려가던 대표팀은 2회말 진갑용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상비군이 이틀 동안 19점이란 놀라운 화력을 집중시킨데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
한편 이날 경기에서 상비군의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한 박석민은 1회 3점홈런과 4회 2타점 적시타로 혼자서 5타점을 기록하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manu3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