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기해요.”
7일 오후 일본 도쿄돔.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에 참석한 SK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시작하자 “깡” 하는 타구 음에 이어 관중석에 공이 떨어지는 “딱”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날 훈련 때 거의 전원이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선수가 속출했다. 경쾌한 타구 소리만큼이나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이광길 주루 코치는 “돔구장인 만큼 바람의 영향도 없고 공의 반발력도 좋아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주니치와 SK는 2시간 간격으로 8일 오후 6시에 열릴 맞대결에 앞선 마무리 훈련을 했다. 서로의 훈련을 지켜보는 와중에 대결을 앞둔 두 감독의 기 싸움도 뜨거웠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선발 투수는 내일 결정할 계획”이라며 보안에 신경을 썼다.
김성근 감독도 “선발을 누구로 할지 오늘 밤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니치 외야수 이병규(33)는 옛 사부인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와의 대결에 대해 “팀 간의 대결이니 소속 팀인 주니치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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