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돌연 사의 표명…구단과 갈등 등 해석 분분

  • 입력 2007년 11월 8일 03시 02분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도민구단 경남 FC의 박항서(48·사진) 감독이 물러날 뜻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단은 7일 “박 감독이 어제 사무국에 들러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시했다”며 “9일 이사회를 소집해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썼던 박 감독은 지난해 사상 첫 도민구단으로 출발한 경남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올 시즌 팀을 정규리그 4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위에선 구단과의 갈등설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본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박 감독의 한 지인은 “구단 내 갈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데다 시즌 막바지에 건강이 매우 나빠진 걸로 알고 있다.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여서 당분간 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내년 8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고 4개월 연장 옵션도 걸려 있다.

경남은 전형두 대표이사가 경영 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6일 사임해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