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허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4연패에 빠져 있던 LG를 꺾기 위한 의욕이 넘쳤다. 게다가 LG 사령탑은 KCC 출신의 신선우 감독이었기에 설욕을 향한 집념이 컸다.
하지만 승리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LG에 돌아갔다.
LG는 내외곽에서 활발한 공격을 보이며 1쿼터를 27-19로 앞선 채 끝내더니 KCC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77-71로 이겼다.
LG는 6승 2패로 2위를 지키며 선두 동부를 1경기 차로 쫓았다.
LG는 조상현이 3점슛으로만 18점을 올렸다. 워너(19득점, 10리바운드)와 블랭슨(18득점, 8리바운드)도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KCC는 출전 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었으나 고비에서 자유투 실패와 실수를 쏟아 내며 2연패에 빠져 3승 5패로 KTF,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로 밀렸다.
KCC는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임재현이 자신의 시즌 최고인 12점을 넣으며 슬럼프 탈출을 알린 게 소득이었다.
울산에서 KTF는 전날 팀에 합류한 교체 용병 미첼(27득점)과 켄드릭(13득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함지훈(21득점)과 박구영(17득점)을 앞세운 모비스를 79-78로 힘겹게 눌렀다. 경기 전 동료들과 겨우 1시간 동안 손발을 맞추고 출전한 미첼은 2점 뒤진 종료 15.1초 전 결승 3점슛을 터뜨려 국내 코트 데뷔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는 퇴출 통보를 받은 오웬스(7득점)와 영(8득점)의 부진으로 최하위(2승 6패)에 처졌다.
▽울산 (KTF 1승) | |||||
- | 1Q | 2Q | 3Q | 4Q | 합계 |
K T F | 23 | 9 | 27 | 20 | 79 |
모비스 | 22 | 13 | 25 | 18 | 78 |
▽전주 (LG 1승) | |||||
- | 1Q | 2Q | 3Q | 4Q | 합계 |
L G | 27 | 15 | 18 | 17 | 77 |
KCC | 19 | 17 | 21 | 14 | 71 |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주=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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