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르페브르 감독이 이끄는 중국올스타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와의 첫 경기에서 9-5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또 달라진 중국야구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 했다.
이날 중국은 7회까지 4-1의 리드를 잡는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중국은 1회 지아유빙의 2타점 적시타로 간단히 역전한 후 2회와 5회에도 1점씩을 추가하며 리드를 잡았다. 중국은 마운드에서도 선발 부타오와 두 번째 투수 천쿤이 합작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대어를 낚는 듯 보였다.
그러나 7회말 수비에서 중국은 3번째 투수 쑤쳉이 퉁이의 첸리엔홍에게 만루포를 맞는 등 무려 5점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만약 중국에 천쿤 정도의 구원투수 한 두명만 더 있었다면 경기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 한편 첸리엔홍은 9회에도 쐐기 2점포를 퍼 올리는 등 이날 혼자서만 6타점을 쓸어 담아 퉁이 타선 요주의 인물로 부상했다.
그러나 중국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쑨웨이의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 투지를 선보였다. 이날 중국은 비록 경기에서 패했으나 안타 수는 16-14로 대만 대표 퉁이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증명됐듯 중국야구의 수준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5년째 중국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르페브르 감독의 선진야구 주입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으며 2002년 4개 팀으로 시작된 중국프로야구(CBL)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CBL은 현재 서북지역의 북경 타이거스, 천진 라이온스, 사천 드래곤스, 그리고 동남지역에 상해 이글스, 광동 레오파즈, 호프스타스 등 6개 구단이 팀당 21경기씩을 치르고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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