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정재호 “승현형 공백 걱정마! ”

  • 입력 2007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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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아파라”프로농구 오리온스 김병철(오른쪽 아래)이 8일 삼성전에서 이규섭(왼쪽)을 수비하다 부딪쳐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턱을 감싸 쥐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쿠, 아파라”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병철(오른쪽 아래)이 8일 삼성전에서 이규섭(왼쪽)을 수비하다 부딪쳐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턱을 감싸 쥐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서 18득점 8어시스트… 팀 5연패 탈출 이끌어

김승현이 빠진 오리온스가 5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을 91-85로 꺾었다.

개막 후 2연승을 거뒀던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연패의 늪에서 헤매던 터. 이충희 감독은 “승현이가 없으니 모든 게 안 풀린다. 가드 정재호도 아직은 부족하고 김병철은 (패스를) 받아먹는 스타일이라 승현이 없이는 힘들다”며 “공격보다는 수비로 난국을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경기 초반 오리온스는 6연패를 할 것처럼 보였다. 삼성이 이상민의 탁월한 경기 조율을 앞세워 1쿼터부터 27-18로 크게 앞섰기 때문.

하지만 오리온스는 이 감독의 말처럼 수비에서 삼성을 눌렀다.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14개의 가로채기를 성공해 7개에 그친 삼성을 압도했다.

전반을 38-44로 뒤진 오리온스는 3쿼터 초반 김병철(21득점)과 이동준(12득점)의 잇단 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64-69로 밀린 4쿼터 초반 3골을 연속 넣으며 70-69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잇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스는 75-72로 앞선 4쿼터 5분 20초 이동준의 덩크슛으로 삼성의 기를 죽인 뒤 3분 21초를 남기고 정재호의 9m에 가까운 3점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38분 가까이 코트를 누빈 정재호는 18득점 8어시스트로 김승현 못지않은 활약을 했다. 3승 5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9위에서 공동 6위로 뛰어올랐고 4승 4패의 삼성은 4위에서 공동 5위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잠실 실내(오리온스 1승)
1Q2Q3Q4Q합계
오리온스1820312291
삼성271720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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