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도메-오가사와라-이승엽 라인 탄생할까

  • 입력 2007년 11월 12일 11시 57분


일본 프로야구 사상 가장 강력한 좌타라인이 탄생할 수 있을까.

2007시즌 센트럴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FA 외야수 후쿠도메 코스케(30)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스포츠닛폰은 12일(한국시간) 요미우리가 후쿠도메를 잡기 위해 4년간 24억엔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특급 좌타자가 많기로 유명한 팀. 다카하시 요시노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이승엽, 아베 신노스케까지 이번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만 4명이다. 센트럴리그에서 30개의 홈런을 때려낸 8명의 선수 중 무려 4명이 요미우리의 좌타라인인 셈.

특히 2006년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였던 오가사와라가 가세하면서 요미우리의 좌타라인은 더욱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최강의 좌타라인을 구축하고 있지만 요미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센트럴리그 최고의 필드플레이어 후쿠도메를 얻기 위해 거액을 투자할 태세. 현 소속팀 주니치 드래곤스가 제시한 17억엔과 한신 타이거즈가 약속한 20억엔보다 많은 연봉을 보장하며 후쿠도메를 유혹하고 있다.

후쿠도메가 합류한다면 요미우리는 팀의 약점인 중견수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코너 외야에는 다니와 다카하시라는 수준급 외야수가 활약하고 있지만,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중견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또 후쿠도메가 가세할 경우 리그 정상급 좌타자 5명(다카하시-후쿠도메-오가사와라-이승엽-아베)이 한꺼번에 라인업에 포함되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중심타선 3-4-5번이 정확도와 파워를 동시에 갖춘 후쿠도메-오가사와라-이승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수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지역예선과 WBC 대회 한국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려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후쿠도메는 파워, 스피드, 정확성, 수비, 강한 어깨를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마쓰이 가즈오(콜로라도),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와 함께 결점이 없는 툴플레이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걸출한 기량 때문에 일본 프로팀들 뿐만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 팀들도 후쿠도메 영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쓰이 가즈오, 기요하라, 구와타 등을 배출한 야구명문 PL학원 출신인 후쿠도메는 입단 후 줄곧 주니치에서 활약했으며 타격왕 2회(2002, 2006)와 2006년 센트럴리그 MVP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후쿠도메는 12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FA 신청서를 제출했다. 후쿠도메는 “나의 가치를 평가 받고 싶다”며 FA를 신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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