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4년 62억’… 두산, 국내 프로야구 FA 최고액 제시

  • 입력 2007년 11월 16일 03시 02분


두산 김동주(31·사진)가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을 받고 두산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김승영 단장과 김태룡 운영부장은 1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선마리나호텔에서 김동주와 만나 4년간 총액 62억 원의 FA 역대 최고액 계약을 제시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내 프로야구 FA 최고액은 2004년 삼성과 계약한 심정수의 4년간 총액 60억 원.

김 단장은 “계약금과 연봉, 옵션을 포함해 심정수보다 총액에서 2억 원을 더 주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동주는 “한국에서 야구를 한다면 두산에서 하겠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두산 측은 전했다.

김동주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10년간 뛰었던 두산에서 국내 최고 대우를 해 준다면 팀에 남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14일자 A30면 참조
“프로는 몸값으로 말하는 것 4년에 60억 이상 받고 싶다”

김동주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일본 쪽으로부터 본격적인 러브콜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동주는 내년에도 두산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1998년 OB(현 두산)에 입단한 김동주는 프로야구 개인통산 타율 0.311, 1157안타, 196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를 다쳐 지난 시즌 타율 0.250, 4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 타율 0.322에 19홈런, 78타점으로 부활했다.

김동주는 3할대 장타자이면서 내야 수비(3루수)까지 맡고 있어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김성근 감독은 “동주는 어떤 공이든 몸에 받쳐 놓고 타격하는 법을 안다. 나쁜 공에는 방망이가 나가지 않아 투수들이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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