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권의 골프 포커스]골프장에도 부는 공격 마케팅 바람

  • 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1분


요즘 신문을 펼쳐 보면 골프장 분양광고와 홍보성 기사가 눈에 많이 띈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골프장이 무시하지 못할 광고주로 부상하고 있다. 신규 분양 골프장의 분양광고들과는 별개로 예전부터 운영 중인 골프장들의 홍보성 기사가 많이 증가한 것은 변화하는 골프장의 경영환경을 반영하고 있으며 경쟁 상황에 대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골프장은 타 업종과 비교할 때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치는 구조였고 다수의 대중을 상대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마케팅 측면에서 보수적이고 소극적이었다.

더구나 회원제 골프장은 제한된 골퍼들만의 공간으로서 대중적인 마케팅은 전혀 의미가 없었다.

최근 골프장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골퍼들의 성향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광범위하게 증가하고 있는 젊은 골퍼들은 인터넷 등 매체 사용에 익숙해 정보의 습득과 커뮤니티의 형성에 적극적이며, 경제적이고 실리적인 선택을 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한 골프장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내장객 유치가 경쟁적인 상황이 된 점도 작용한다.

이에 따라 골프장의 마케팅은 관리, 운영과 더불어 경영의 핵심 요소가 됐다.

신규 분양시장의 마케팅 비용도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은 골프장 사업의 성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로서 자금의 회수와 함께 골프장의 초기 이미지를 만드는 시기다.

다양한 매체 홍보는 물론 분양 브로슈어와 쇼룸 등 예전보다 다양한 시도로 주목을 끌고 있으며, 더욱 공격적이고 과감한 마케팅으로 경쟁하고 있다.

회원권의 시세나 가치면에서 볼 때 골프장의 마케팅은 ‘명암’이 교차한다.

회원제 골프장의 특성에 맞게 회원만을 위한 조용한 경영을 지향하는 클럽을 선호하는 골퍼가 여전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반대로 골프장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림으로써 우호 여론을 형성하고 회원권의 가치까지 올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제 골프장도 ‘마케팅’이라는 단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인 듯하다.

향후 수요와 공급이라는 근본적인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경우 골프장들의 마케팅 경쟁도 일반기업들의 마케팅 전쟁과 마찬가지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골프장과 회원권의 가치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은 분명하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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