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4쿼터 쇼’… 삼성 또 울리다

  • 입력 2007년 11월 19일 03시 01분


‘피겨 여왕’ 점프볼 시구 ‘피겨 여왕’ 김연아(가운데)가 18일 SK와 삼성의 잠실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SK 방성윤(왼쪽)과 삼성 빅터 토마스가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 여왕’ 점프볼 시구 ‘피겨 여왕’ 김연아(가운데)가 18일 SK와 삼성의 잠실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SK 방성윤(왼쪽)과 삼성 빅터 토마스가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방성윤을 앞세운 SK가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올 시즌 2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을 98-84로 꺾고 홈경기 4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지난 주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처음 만나 90-79로 이겼다. 당시 SK 방성윤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34득점을 폭발시킨 반면 삼성 주포 이규섭은 방성윤의 수비에 막혀 10득점에 그쳤다. 방성윤은 “규섭이 형을 잘 막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1차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규섭은 3쿼터까지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고 방성윤은 8득점에 그쳤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63-56으로 삼성의 우세.

하지만 방성윤의 ‘쇼 타임’은 4쿼터부터였다. 시작과 동시에 연속 5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방성윤은 다시 3점슛 2개를 잇달아 꽂으며 67-67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이 이어지고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SK의 뒷심은 계속됐다. SK는 연장 초반 김태술과 방성윤이 잇달아 6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악착같은 수비로 실점을 줄였다. 4쿼터에만 13점을 넣은 방성윤은 연장에서도 7점을 기록하는 등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올렸다. 잘나가던 이규섭(23득점)은 4쿼터 이후 1점만 보탰다. 삼성 이상민은 어시스트 3개를 보태 주희정(KT&G)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정규시즌 31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원주에서 KTF를 81-63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린 동부는 11승 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꼴찌 모비스는 KCC와의 홈경기에서 3쿼터까지 앞서다 69-71로 역전패하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승 10패.

LG는 창원에서 용병 오다티 블랭슨(25득점)과 캘빈 워너가 47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오리온스를 87-69로 꺾고 2위(8승 4패)를 지켰다. 9위 오리온스는 4연패.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잠실학생(SK 2승)
1Q2Q3Q4Q연장합계
SK171623222098
삼성23172315684
▽울산(KCC 2승)
1Q2Q3Q4Q합계
KCC1717162171
모비스1323211269
▽창원(LG 2승)
1Q2Q3Q4Q합계
LG2519152887
오리온스2315141769
▽원주(동부 2승)
1Q2Q3Q4Q합계
동부1620242181
KTF171815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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