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골가뭄… 목탄다

  • 입력 2007년 11월 19일 03시 02분


우즈베크와 0-0… 21일 바레인전 최소한 비겨야 베이징행

한국축구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는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7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5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다행히 바레인 역시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3승 2무(승점 11점)의 한국은 3승 1무 1패의 바레인(10점)에 1점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올림픽 본선은 최종 예선 각조 1위만 올라가기 때문에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최종전에서 최소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최종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시리아와의 4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마친 선수단의 분위기는 무겁다. 한국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렸고 박주영(FC서울) 신영록(수원 삼성) 투 톱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수비진은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로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거친 플레이만 남발해 4명이나 경고를 받았다. 신영록과 신광훈(포항 스틸러스)이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박 감독은 “미드필더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난 데 오늘은 볼 컨트롤이 나빴고 패스 미스가 자주 나왔다. 중앙이 위축되면서 경기가 안 풀렸다”고 평했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귀국한 뒤 서울 강서구의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엔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타슈켄트·인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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