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레저 땐 보온 소재 받쳐 입어야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4분


쌀쌀한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려면 무엇보다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등산객들이 겨울 산을 오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쌀쌀한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려면 무엇보다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등산객들이 겨울 산을 오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등산과 자전거 타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찬 날씨는 반갑지 않은 손님. 하지만 준비만 잘한다면 겨울은 이제 ‘불청객’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야외활동 시 가장 중요한 점으로 보온을 강조한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몸이 느끼는 온도, 즉 체감온도는 크게 달라진다. 기상청에서 사용하는 계산식에 따르면 기온이 0도일 때 풍속이 시속 10km이면 영하 4도, 시속 20km면 영하 10도까지 체감온도가 낮아진다. 자전거 타기의 경우 시속 20km로 달릴 때 0도의 기온을 영하 10도로 느낀다는 의미. 이 때문에 방풍 재킷의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

또 몸이 젖지 않도록 해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요즘 기능성 소재 재킷은 땀을 배출하는 투습 기능이 있다. 자전거 의류의 경우 바람을 맞는 앞쪽은 방풍 소재를 쓰고 나머지 부분은 통기성 소재를 쓴 것도 있다. 하지만 기능성 재킷을 과신해선 안 된다. 기능성 재킷은 기화된 수분, 즉 수증기를 배출하지 액체 자체를 배출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재킷을 벗는 것이 상책이다.

고어텍스 소재로 대표되는 고가의 기능성 재킷과 관련해 또 하나의 잘못된 상식은 ‘재킷이 보온도 책임진다’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기능성 재킷은 보온 기능과는 관계없다. 보온 소재로 대표적인 것은 합성섬유의 경우 플리스로 많이 알려진 ‘폴라텍’과 천연 소재의 경우 울이 있다. 이 보온 소재의 옷을 기능성 재킷 안쪽에 ‘미드웨어’로 입어야 한다.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밖에 기후가 변화무쌍한 겨울 산행의 경우에는 해가 일찍 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보통 고도가 100m씩 높아질 때 기온은 0.5도씩 낮아진다. 해발 1000m라면 평지보다 5도 이상 낮다. 해가 져 어두워지면 활동 능력은 평소의 30% 정도로 떨어진다. 따라서 평소보다 일찍 하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만약을 대비해 헤드램프 같은 개인용 조명구도 꼭 준비해야 한다.

(도움말: 조대행 대학산악연맹 부회장·가톨릭의대 비뇨기과 교수, 박요한 월간 아웃도어 대표)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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