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오해로 빚어진 일”… 모비스 대체 용병 영입
부상을 숨겼다는 의심을 받아 온 한국계 혼혈 외국인 선수 에릭 산드린(29·모비스·사진)이 일단 퇴출 위기를 모면했다.
산드린은 2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한국농구연맹(KBL) 주치의인 박원하 교수에게서 “오른발 통증의 원인은 철심 때문이 아니라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 밑에 넣은 깔창 때문이다. 3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
8월 새끼발가락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던 산드린은 모비스 입단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지난 주말 데뷔전으로 예정돼 있던 울산 KT&G전을 불과 30분 앞두고 “뛸 수 없다”고 말해 구단 측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에 따라 모비스는 부상 전력을 감춘 게 계약 위반 사유라며 산드릭을 당장 퇴출시키려고 했으나 KBL 주치의의 결정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산드린을 다시 울산에 있는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3주 진단을 받은 산드린이 국내에서 재활하는 사이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SK 빅스 시절 호흡을 맞췄던 얼 아이크(205cm)를 영입해 30일 동부와의 경기부터 출전시키기로 했다.
3주 후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최종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산드린은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빨리 몸을 만들어 팀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전부터 용병 교체 홍역을 겪었던 모비스는 올 시즌 10경기나 용병이 한 명밖에 뛰지 못하면서 최근 팀 최다인 9연패에 빠져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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