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영웅’ 유남규, 7살 연하 신부와 내달 1일 웨딩 마치

  • 입력 2007년 11월 27일 17시 00분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유남규(39) 감독이 늦장가를 간다.

유 감독은 내달 1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호텔에서 윤영실(32)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주례와 축가는 미정.

밝은 인상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예비신부 윤영실씨는 현재 국내 모 굴지 제화회사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재원으로 둘은 지난 해 8월 유남규 후배의 소개로 만나 1년여의 교제 끝에 오는 12월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유남규는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대회 개인복식 동메달을 따내는 등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살아있는 탁구계 전설이다.

이번 유남규의 결혼 발표는 최근 농심 삼다수 탁구단 파문으로 고통 받았던 아픔을 털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39살이란 늦은 나이에 장가를 가게 된 유남규는 “결혼 준비로 인해 바쁜 일이 많았지만 신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성실하고 멋진 남편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이날 결혼식은 별도의 이벤트 없이 검소하고 차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주)아이웨딩네트워크 유남규와 예비신부 윤영실씨.]

스포츠동아 김진회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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