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리퍼블릭은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단장 조쉬 번즈의 말을 인용해 애리조나가 구로다에게 연평균 1000만 달러와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는 애리조나 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많은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한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경쟁이 본격화 되며 700만 달러선에 그칠 전망이었던 협상 몸값도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치로 스즈키와 죠지마 켄지를 데리고 있는 시애틀은 1100만 달러까지 제시하며 구로다를 유혹하고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쓴맛을 본 애리조나는 오프 시즌 동안 수준급 선발투수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브랜든 웹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있지만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랜디 존슨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리그 정상급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지만, 40을 훌쩍 넘은 존슨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구로다가 가세한다면 지난해에 비해 불펜 의존도가 줄어들어 좀 더 편한 시즌을 보낼 수 있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2007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구로다는 FA 자격을 갖고 있어 포스팅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91-95마일 정도의 빠른 직구를 뿌릴 수 있으며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손꼽히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한다. 하지만 뛰어난 구위와 달리 구질이 다양하지 않다는 문제점도 갖고 있다.
데뷔 후 줄곧 히로시마 카프에서 활약한 구로다는 일본에서 103승 89패 평균자책점 3.69의 통산성적을 기록했다.
[사진=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둔 구로다 히로키. 구로다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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