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태술아, 미안해”

  • 입력 2007년 12월 1일 03시 02분


KT&G, SK 85-82 또 꺾고 4연승 단독 2위로

모비스, 동부에 또 패배 팀 최다 11연패 수모

경기 종료 1분 6초 전.

프로농구 SK 방성윤이 75-78로 뒤진 상황에서 회심의 3점슛을 날렸다. 공은 림을 벗어났고 리바운드한 KT&G 주희정은 돌파하다 외곽으로 공을 내줬다. 심호흡을 한 황진원은 침착히 3점슛을 날려 성공. 이날의 혈전이 사실상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KT&G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85-82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KT&G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벌써부터 주위에서 챔피언전 얘기를 꺼낸다”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챔피언전 진출 가능성은 좀 더 높아졌다.

반면 SK는 KT&G에 시즌 2연패를 당하며 4위(10승 7패)로 떨어졌다.

KT&G 주희정(12득점 7어시스트)은 ‘매직 키드’ 김태술(7득점 6어시스트)에 1차전에 이어 판정승을 거뒀다. SK 방성윤은 34득점 6리바운드로 ‘방방’ 뜨며 제 몫을 해냈으나 빛이 바랬다.

울산에서 동부는 레지 오코사(31득점 20리바운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최하위(10위) 모비스를 89-81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홈에서 역대 팀 최다인 11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오코사는 3쿼터까지 26득점 18리바운드로 일찌감치 ‘더블 더블’을 기록하면서 65-4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 팀의 새 용병들이 나란히 출장한 이날 경기에서 동부의 카를로스 딕슨은 16득점 4리바운드를, 모비스의 얼 아이크는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학생(KT&G 2승)
1Q2Q3Q4Q합계
KT&G1921222385
SK2215212482
▽울산(동부 2승)
1Q2Q3Q4Q합계
동부2021242489
모비스1518103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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