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베이징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다투는 제 2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일본이지만 한국에 대한 경계심은 대단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은 프로선수들 위주의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이치로 스즈키(시애틀)나 히데키 마쓰이(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거는 모두 빠졌으나 일본 국내리그의 최고 선수들이 총망라됐다. 특히 마운드는 드림팀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하다. 어느 팀도 일본을 상대로 3점 이상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
기자가 현지에서 만난 2명의 일본기자들은 입을 모아 한국전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스포츠 프레스>의 야스하루 미야모토 기자는 "모든 일본인들은 일본과 한국 중 한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WBC때의 악몽이 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존>의 무로이 마사야 기자 역시 "일본이 다소 앞서는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WBC때의 예를 들었다.
자신들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선다고 자신하지만 타고난 정신력과 일본만 만나면 저력을 발휘하는 한국팀을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이다.
WBC 당시 "30년 동안 일본을 못이기게 하겠다(이치로)"고 큰 소리쳤던 일본이 이번에는 그때의 학습효과 때문인지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대만(타이중)=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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