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보비’… 대한항공 기분좋은 출발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보비(왼쪽)가 LIG손해보험 손석범(가운데), 방신봉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보비는 20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의 주역이 됐다. 인천=연합뉴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보비(왼쪽)가 LIG손해보험 손석범(가운데), 방신봉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보비는 20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의 주역이 됐다. 인천=연합뉴스
프로배구V리그 팔라스카 빠진 LIG에 3-0 완승

여자부 KT&G, 작년 챔프 흥국생명 제압 돌풍

외국인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가 승패를 갈랐다.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V리그 남자부 경기.

우승 후보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의 맞대결이었지만 승부는 너무 쉽게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208cm의 브라질 출신 장신 공격수 보비.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대한항공에서 뛰는 라이트 공격수 보비는 고비마다 세터 김영래의 한 박자 빠른 토스를 상대 블로킹보다 한 뼘 위에서 강타해 20득점하며 3-0(25-20, 25-21, 25-20)의 완승을 주도했다. 레프트 장광균과 강동진은 안정된 수비와 함께 13점씩을 올려 승리를 거들었다.

LIG손해보험은 팔라스카가 스페인 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한 탓에 레프트 이경수(15점)와 라이트 손석범(14점)을 내세워 맞섰지만 보비의 막강 화력에 짜임새 있는 토종 수비력이 조화된 대한항공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박기원 LIG손해보험 감독은 “우리 선수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팔라스카가 없다고 해도 아주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가 수비를 잘해 이겼지만 팔라스카가 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LIG손해보험은 최강의 공격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삼성화재가 크로아티아 출신 안젤코(19점)를 앞세워 외국인 선수를 뽑지 못해 송인석(11점)과 후인정(10점)을 내세운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셧아웃시켰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1(25-17, 25-21, 23-25, 25-9)로 꺾었다. 1일 경기에서는 KT&G가 예상을 뒤엎고 지난해 우승팀 흥국생명을 3-1로 눌렀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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