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출신 황선홍-조광래,각각 부산-경남FC 새 사령탑에

  • 입력 2007년 12월 5일 03시 02분


“젊고 패기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피하지는 않겠다.”

“기술을 강조하는 축구를 하겠다. 그동안 유럽 축구 등을 공부하며 다시 얻은 결론이다.”

프로축구 K리그가 새로운 활력을 얻을 것인가. 스타플레이어 출신 신임 감독들이 잇달아 혁신을 강조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한국의 첫 골을 넣었던 ‘황새’ 황선홍(39)이 4일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신임 감독을 맡았다. 황 감독은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활력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1993년 포항제철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한국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로 지내 왔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그는 2005년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맡아 2006년 FA(축구협회)컵 최우수 코치상을 받았다. 그는 “자율과 책임감으로 뭉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타 미드필더였던 조광래(53) 전 FC 서울 감독은 새로 경남 FC 감독이 됐다. 경남 진주 출신인 그는 “고향 지역의 사령탑을 맡아 기쁘다. 경남 도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정도의 공백 기간에 유럽 등을 오가며 공부했다. 유럽 축구에 관중이 많고, 팬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토대는 그들이 기술적인 축구를 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향후 팀을 운영할 때도 기술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재정이 취약한 도민구단을 맡은 점에 대해서는 “도민구단 처지에서는 비싼 선수들을 데려오기보다는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며 “과거 다른 팀에 있었을 때처럼 팀 내 유소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했고 부산 아이콘스(1993∼1994년), FC 서울 감독(1998∼2004년)을 지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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