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권, 친정에 ‘한풀이 슛’…버저비터 결승포 등 27득점

호쾌한 덩크슛
프로농구 KTF 칼 미첼이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전자랜드, KTF에 역전승

87-87로 동점이던 경기 종료 직전.

전자랜드 이한권이 오른쪽 코너에서 공을 흘린 뒤 다시 잡아 황급하게 던졌다. 림을 향해 날아간 공은 그대로 바스켓에 꽂혔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서로 얼싸안았고 KTF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났다.

전자랜드가 5일 KTF와의 인천 홈경기에서 이한권의 결승 버저비터에 힘입어 89-87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6월 KTF에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이한권은 양팀 최다인 27점을 터뜨리며 친정 팀을 울렸다.

KTF에 1, 2차전을 모두 패했던 전자랜드는 설욕에 성공하며 10승 9패로 단독 6위가 됐다.

주전 김성철, 조우현의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이한권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선두 동부는 오리온스를 92-71로 대파했다. 동부는 오코사(17득점, 16리바운드), 김주성(15득점), 표명일(13득점) 등 출전선수 6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10연패의 수렁에 빠진 오리온스는 모비스와 공동 최하위가 됐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원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원주(동부 2승)
	1Q	2Q	3Q	4Q	합계
동부	25	22	25	20	92
오리온스	15	16	18	22	71
▽인천(전자랜드 1승2패)
	1Q	2Q	3Q	4Q	합계
전자랜드	14	22	26	27	89
KTF	21	21	24	21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