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철녀’ 신지애, 시즌 막판 릴레이 출전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1년 내내 시즌이에요. 좀 쉬라고 해도 ‘끄떡없다’고 해요.”

최원석 하이마트 골프단 차장은 소속 프로골퍼인 ‘미소 천사’ 신지애(19·사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비시즌인 요즘도 국내외를 누비며 연달아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서이다.

신지애는 ‘필드의 철녀’라고 부를 만하다.

그는 지난주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일전에 출전한 뒤 귀국해 연말 시상식에 참가했다. 거기서 주요 상을 휩쓴 데 이어 다음 날인 4일 호주 퍼스로 출국해 아시아 팀과 세계연합 팀의 대결인 렉서스컵에 출전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중국 사먼으로 이동해 지난해 우승했던 아시아투어 차이나오픈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이 대회를 마치면 비로소 무려 32개 대회를 소화하는 올 한 해 강행군을 마친다.

새해에도 신지애는 1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에서 벌어지는 월드컵과 호주에서 열리는 유럽 투어 2개 대회에 나선 뒤 2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 참가할 계획이다.

“너무 무리한 스케줄이 아니냐”고 하자 신지애는 “아직 젊은데요, 뭘”이라며 웃는다.

꾸준하고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데다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 원기 회복도 빠르다. 1시간에 드라이버 샷만 500개 칠 만큼 연습량도 엄청나다. “그 정도 쳐 줘야 감이 산다”는 게 이유.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대회 기간에는 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그는 “밥이 보약”이란다. 건강보조식품은 틈틈이 챙겨 먹는 홍삼즙과 마늘즙 정도.

대회가 끝나면 성적이 좋든 나쁘든 바로 잊어버리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느긋하고 낙천적인 성격도 장기 레이스에서 상승세를 지키는 비결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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