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쫓기듯 떠난 베어벡은 호주로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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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는 게 스포츠의 세계.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직후 사퇴한 핌 베어벡(51·사진)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 사령탑으로 낙점돼 적장으로 만나게 됐다.

호주축구연맹(FFA)은 6일 “베어벡 감독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까지 호주를 이끌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내년 2월 6일 3차 예선 첫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다”고 밝혔다.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호주는 1조에, 한국은 3조에 배정돼 이때에는 마주칠 일이 없지만 두 팀이 모두 최종 예선에 진출하면 맞대결할 수도 있다.

FFA는 당초 필리프 트루시에 전 일본 감독도 후보로 놓고 고민했지만 베어벡 감독을 최종 선택하게 됐다.

베어벡 감독이 일본 프로팀과 한국 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있어 월드컵 최종 예선을 감안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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