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동부 징크스 끊고… 오리온스, 11연패 탈출

  • 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토종 센터 ‘자존심 충돌’ 동부 김주성(가운데)이 골밑 슛을 시도하자 KCC 서장훈(오른쪽)이 블로킹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토종 센터 ‘자존심 충돌’ 동부 김주성(가운데)이 골밑 슛을 시도하자 KCC 서장훈(오른쪽)이 블로킹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KCC 허재 감독은 동부의 연고지 강원 원주가 ‘제2의 고향’이다.

현역 시절 나래와 삼보 등에서 6시즌을 뛰면서 원주 팬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도자로 변신해 KCC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지난 시즌까지 원주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그런 그가 올 시즌 첫 원주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뤘다.

KCC는 9일 선두 동부와의 원주 경기에서 4쿼터에 집중력을 보인 끝에 65-5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시즌 첫 2연패.

경기 전 허 감독이 “요즘 원주 농구 열기가 떨어진 것 같다. 관중도 줄어 보인다”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이날 체육관에는 3429명의 팬으로 만원을 이뤘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KCC는 홈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동부를 처음으로 꺾으며 선두권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허 감독은 “오늘은 운이 좋았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점점 손발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 김종석 기자

KCC 제이슨 로빈슨은 23점을 터뜨렸고 요즘 들어 경기 후 팬들에게 사인까지 해줄 만큼 달라진 매너를 보이고 있는 서장훈은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키며 15점을 넣었다.

반면 전날 KT&G에 접전 끝에 지며 체력이 바닥난 동부는 4쿼터에 4득점의 부진을 보인 끝에 올 시즌 한 팀 최소 득점 기록의 수모를 안았다.

KCC는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로빈슨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4쿼터 들어 KCC는 서장훈의 연속 득점에 추승균과 로빈슨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종료 1분 10초 전 63-53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에서 오리온스는 김영수(21득점)와 칼튼 아론(20득점)의 활약으로 KTF를 85-74로 꺾고 11연패에서 탈출해 지난달 8일 삼성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KT&G는 마퀸 챈들러(33득점)를 앞세워 안양 홈에서 모비스를 89-72로 꺾었다.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KT&G와 KCC는 공동 2위를 유지하며 선두 동부를 2경기 차로 쫓았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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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김종석 기자

▽원주(KCC 1승 2패)
1Q2Q3Q4Q합계
KCC1712171965
동부191218453
▽대구(오리온스 1승 2패)
1Q2Q3Q4Q합계
오리온스2420182385
KTF1712212474
▽안양(KT&G 3승)
1Q2Q3Q4Q합계
KT&G1918282489
모비스2110231872
▽잠실학생(SK 2승 1패)
1Q2Q3Q4Q합계
SK2525141983
전자랜드222417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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