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나래와 삼보 등에서 6시즌을 뛰면서 원주 팬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도자로 변신해 KCC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지난 시즌까지 원주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그런 그가 올 시즌 첫 원주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뤘다.
KCC는 9일 선두 동부와의 원주 경기에서 4쿼터에 집중력을 보인 끝에 65-5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시즌 첫 2연패.
경기 전 허 감독이 “요즘 원주 농구 열기가 떨어진 것 같다. 관중도 줄어 보인다”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이날 체육관에는 3429명의 팬으로 만원을 이뤘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KCC는 홈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동부를 처음으로 꺾으며 선두권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허 감독은 “오늘은 운이 좋았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점점 손발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KCC 제이슨 로빈슨은 23점을 터뜨렸고 요즘 들어 경기 후 팬들에게 사인까지 해줄 만큼 달라진 매너를 보이고 있는 서장훈은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키며 15점을 넣었다.
반면 전날 KT&G에 접전 끝에 지며 체력이 바닥난 동부는 4쿼터에 4득점의 부진을 보인 끝에 올 시즌 한 팀 최소 득점 기록의 수모를 안았다.
KCC는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로빈슨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4쿼터 들어 KCC는 서장훈의 연속 득점에 추승균과 로빈슨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종료 1분 10초 전 63-53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에서 오리온스는 김영수(21득점)와 칼튼 아론(20득점)의 활약으로 KTF를 85-74로 꺾고 11연패에서 탈출해 지난달 8일 삼성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KT&G는 마퀸 챈들러(33득점)를 앞세워 안양 홈에서 모비스를 89-72로 꺾었다.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KT&G와 KCC는 공동 2위를 유지하며 선두 동부를 2경기 차로 쫓았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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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KCC 1승 2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KCC | 17 | 12 | 17 | 19 | 65 |
동부 | 19 | 12 | 18 | 4 | 53 |
▽대구(오리온스 1승 2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오리온스 | 24 | 20 | 18 | 23 | 85 |
KTF | 17 | 12 | 21 | 24 | 74 |
▽안양(KT&G 3승) | |||||
1Q | 2Q | 3Q | 4Q | 합계 | |
KT&G | 19 | 18 | 28 | 24 | 89 |
모비스 | 21 | 10 | 23 | 18 | 72 |
▽잠실학생(SK 2승 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SK | 25 | 25 | 14 | 19 | 83 |
전자랜드 | 22 | 24 | 17 | 13 |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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