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신난다… 대륙대항 렉서스컵 아시아팀 2연패

  • 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이 손으로 이겼어요” 9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GC에서 열린 렉서스컵대회에서 아시아 팀이 인터내셔널 팀을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은 뒤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퍼스=연합뉴스
“이 손으로 이겼어요” 9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GC에서 열린 렉서스컵대회에서 아시아 팀이 인터내셔널 팀을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은 뒤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퍼스=연합뉴스
‘코리안 군단’의 활약을 앞세운 아시아 팀이 인터내셔널 팀과의 대륙대항전인 렉서스컵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9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GC(파72)에서 싱글 매치플레이로 끝난 최종 3라운드.

전날까지 승점 9.5-2.5로 크게 앞선 아시아 팀은 이날 4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5.5점을 추가해 15-9로 승리를 확정지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주장 박세리(CJ)를 비롯해 12명의 선수 가운데 9명이 한국 선수로 이뤄진 아시아 팀은 우승 상금 60만 달러를 받아 5만 달러씩을 나눠 가졌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주장으로 나선 인터내셔널 팀은 1인당 3만 달러씩을 받았다.

아시아 팀의 2연패 주역은 단연 세계 여자골프의 최강으로 떠오른 한국 선수들이었다.

이선화(CJ), 이지영(하이마트), 김인경(19)은 사흘 내리 이겨 승점 9점을 합작했다. 어깨 부상에 시달린 박세리와 국내 투어에서 9승을 올린 신지애(하이마트)는 나란히 2승 1무로 2.5점씩을 보태 이름값을 했다.

아시아 팀과 인터내셔널 팀은 허리를 다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어깨가 아픈 박세리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신 무승부로 처리하기로 합의해 승점 0.5점씩을 나눠 가졌다.

우승을 확정짓는 데 필요한 승점을 2.5점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에 들어간 아시아 팀은 캔디쿵(대만)이 소렌스탐에게 4홀 차로 완패했으나 이지영이 니콜 카스트랄리(미국)를 2홀 차로 꺾은 뒤 김인경이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에게 2홀 차로 이겼다. 대미는 ‘돌부처’라는 별명을 지닌 이선화가 장식했다. 이선화는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를 세차게 몰아붙인 끝에 16번홀에서 3홀 차로 이겨 마침표를 찍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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