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벨뷰 스위트룸에서 열린 꿈나무 야구장학생 박찬호 장학금 전달식 행사 후 가진 인터뷰에서 “다저스의 5선발을 꿰차는 것을 목표로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 자리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호는 “선발 자리를 차지한 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시즌이 끝난 후 다시 좋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찬호는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선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다른 팀 스카우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그의 언급 내용.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스플릿계약을 체결한 박찬호는 “다저스로의 이적을 결정하기 전 몇몇 팀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다른 팀과의 계약을 위해서라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 세워짐에 따라 내년 3월 열리는 올림픽예선 출전 가능성은 더욱 힘들어졌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김경문 감독님이 부르면 와달라고 했지만 사정상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출전하지 않더라도 3월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최근 국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서재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서재응의 국내복귀는 여러 면에서 국내 프로야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노하우를 국내 선수들에게 전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베이징올림픽 예선 출전으로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 체중이 많이 빠졌으며 주장을 맡으면서 많은 것을 신경 쓴 탓에 원형탈모증까지 생겼다. 때문에 일단 체력회복 훈련에 주력한 뒤 컨디션이 올라오면 본격적인 피칭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출국일은 대선 직후가 될 전망.
한편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박찬호 장학회(이사장 유장희)는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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