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KRA)는 13일 서울마주클럽 등과 ‘경마 발전 중장기계획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로 인해 서울경마공원에서는 15일과 16일 경마를 열지 못하게 됐다. 마사회 측은 제주 경마를 서울경마공원의 스크린을 통해 중계하면서 베팅을 하게 할 방침이다.
마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마주클럽과는 합의에 접근했다. 경마상금 총액을 늘리는 기본 방침에 양측이 합의한 뒤 추후에 세부 항목을 조율하기로 한 것.
서울마주클럽이 곧이어 마필 관리사, 조교사, 기수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으나 이들의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전체 협상은 결렬됐다.
관리사 및 조교사와 기수들은 이번 중장기 계획안이 통과될 경우 관리사들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게 되고 기수 면허가 남발돼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며 이 계획안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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