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래리 스미스가 동부 골밑을 파고들어 슛을 날렸지만 공은 림을 맞히지도 못했다. 동부 김주성(24득점, 13리바운드, 4스틸)에게 블록슛을 당한 것. 블록슛은 직접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지만 줄 점수를 안 주고 상대의 사기를 단숨에 꺾는다는 점에서 효과는 2점 이상. 동부는 이후 7점을 연속해 넣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득점보다 블록슛이 더 기분 좋다”고 말하는 김주성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5개로 용병을 포함해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주성은 3쿼터 초반에도 SK 간판 슈터 방성윤을 상대로 슛을 막는 등 3개의 블록슛을 보탰다.
동부가 1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SK를 85-67로 완파했다.
8일 KT&G전과 9일 KCC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동부는 11일 삼성전 승리에 이어 다시 연승 체제를 가동하며 17승 5패로 2위 KT&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SK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동부가 공격 제한 시간을 거의 다 쓰면서 힘들게 득점에 성공할 때 SK는 방성윤(21득점)과 문경은(17득점)의 3점 슛이 번갈아 림에 꽂히며 따라 붙었다. 하지만 3쿼터 초반 포인트 가드 김태술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공격의 흐름이 단조로워진 데다 중요한 고비에서 턴오버를 남발한 게 발목을 잡았다. 이날 SK가 범한 22개의 턴오버는 역대 한 팀 최다 타이 기록. 동부는 4쿼터 동부 강대협(19득점)이 4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원주 (동부 2승 1패) | |||||
- | 1Q | 2Q | 3Q | 4Q | 합계 |
동부 | 17 | 23 | 20 | 25 | 85 |
S K | 13 | 20 | 20 | 14 | 67 |
원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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