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협 “코치진 간섭 주장은 과장”

  • 입력 2007년 12월 15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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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男 서상길-女 윤길중씨 선임… 파문 진화나서

일부 탁구인 千회장 불신임 움직임… 내홍 계속될듯

‘남녀 대표팀 코칭스태프 동반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던 대한탁구협회가 후임 코칭스태프를 선임해 사태 진화에 나섰다.

대한탁구협회 천영석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남규, 현정화 전 남녀 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각각 서상길 KT&G 감독과 윤길중 현대시멘트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남녀 대표팀 코치에는 각각 김봉철 농심삼다수 코치, 김형석 서울시청 감독이 선임됐다.

천 회장은 “유남규 현정화 감독과 대화를 통해 사퇴를 철회하도록 설득하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며 “20일 일본 전지훈련도 잡혀 있어 후임 감독 선임을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7일 유남규, 현정화 감독은 천 회장이 탁구협회의 기술위원장을 겸직하며 사실상 ‘총감독’으로 선수 선발과 기용까지 간섭해 왔다는 이유를 제기하며 동반 사퇴했다.

이에 천 회장은 “지나치게 간섭했다는 주장은 과장됐다”라면서도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북한, 일본과의 남자 단체전 경기에서 선수 기용에 관여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 회장은 “선배로서 대표팀을 더 잘 이끌도록 조언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기술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현 집행부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일부 탁구인은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을 통해 천 회장을 불신임할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탁구계의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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