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호치는 18일(한국시간) “2008시즌에는 개막전부터 재팬시리즈까지 팀의 4번타자를 맡는 것이 목표”라는 이승엽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신문은 “내가 1년 동안 4번을 지킬 수 있으면 팀의 성적도 오르게 되고 좋은 개인 성적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함께 전했다.
지난 시즌 4번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이승엽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와 부상으로 마지막까지 4번타자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4번타자로 출전한 경기수는 84. 시즌 중에는 중심타선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으며 요미우리 이적 후 처음으로 2군으로 강등되는 아픔도 맛봤다.
요미우리는 강타선을 앞세워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이승엽의 마지막까지 부진에서 탈출하는데 실패, 재팬시리즈 진출권이 걸려 있던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에서 머물다 이날 일본을 찾은 이승엽은 엄지손가락 부상과 올림픽 지역예선 출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승엽은 “통증이 남아 있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손가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하체부터 서서히 훈련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나라를 위해 올림픽 최종예선에는 꼭 출전하고 싶고 구단의 허락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경우에는 출전 대신 개막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요미우리와 2008시즌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승엽은 지난 오프시즌 요미우리와 4년 계약을 맺으면서 ‘매년 연봉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6억 5천만엔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진한 성적 탓에 5천만엔 삭감된 6억엔을 받게 됐다.
[사진설명=5천만엔 삭감된 6억엔의 연봉을 받게 된 이승엽. 요미우리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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