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치열했고 승부는 단 한 골로 충분했다.
베른트 슈스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6분 브라질 공격수 훌리우 바프티스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누캄프구장에서 승리하기는 4년 만이며 24년간 3번째.
올 시즌도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 전까지 홈 승률 100%일 만큼 누캄프구장에서는 철옹성이었다.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2년여 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승리로 13승 2무 2패(승점 41)를 기록해 바르셀로나(10승 4무 3패·승점 34)를 7점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굳혔다. 2위 바르셀로나는 3위 에스파뇰(9승 6무 2패)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라울, 호비뉴 등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리오넬 메시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바르셀로나를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12분 레알 마드리드의 첫 유효 슈팅은 위협적이었다. 페페는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의 프리킥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놓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 레알 마드리드의 바프티스타는 판 니스텔로이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살짝 내준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거세게 압박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에 치중하며 상대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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