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LG에 리바운드싸움서 밀려 74-94 완패

  • 입력 2007년 12월 26일 02시 59분


프로농구 LG가 용병 1명이 빠진 KTF를 제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5일 창원 홈에서 캘빈 워너(26득점)와 오다티 블랭슨이 50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칼 미첼(14득점)이 맞선 KTF를 94-74로 대파했다.

제이미 켄드릭이 부상 중인 KTF는 ‘파워 포워드 3명 출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분패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15승 12패를 기록하며 3위 KCC에 1.5경기 차로 접근했다. 반면 4연패한 KTF는 9위 모비스에 3.5경기 차로 쫓겨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LG는 초반 KTF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뒤졌지만 1쿼터 중반 이현민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18-17로 근소하게 앞섰다. LG는 워너의 레이업슛, 현주엽의 미들슛, 조상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진 2쿼터 중반 27-19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LG는 3쿼터 초반 KTF 김영환에게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허용하며 40-41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현주엽과 석명준의 슛으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뒤, 4쿼터 중반 점수 차를 15점 이상 벌리며 승리를 예약했다.

KTF는 김영환(20득점), 송영진(14득점), 박상오(11득점), 임영훈(4득점) 등 토종 빅맨들이 번갈아 코트에 나서며 분전했다. 하지만 이틀 전 KT&G와의 경기에서 33점을 올린 미첼은 몸이 무거웠던 데다 경기 도중 흥분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부진했다.

반면 LG는 용병들의 활약에 이현민(13득점 7어시스트)과 조상현(9득점)이 힘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3-20으로 완승했고, 블랭슨과 워너는 찬스마다 화려한 덩크슛을 선보이며 성탄절에 경기장을 찾은 7500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창원 (LG 2승1패)
-1Q2Q3Q4Q합계
L G1822213394
KTF1718132674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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