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지성, 엄청난 에너지 공급”

  • 입력 2007년 12월 28일 02시 57분


9개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활약이었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마침내 부상에서 회복해 270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박지성의 플레이를 크게 칭찬했다.

박지성은 27일 0시(한국 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교체 선수로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3월 31일 블랙번전 이후 무릎 수술을 받고 시작된 긴 재활이 마침내 끝났다. 이 경기에서 맨체스터는 4-0으로 선덜랜드를 대파하고 리그 선두로 복귀해 팀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승리로 14승 3무 2패, 승점 45를 기록한 맨체스터는 이날 포츠머스와 0-0으로 비긴 아스널(13승 5무 1패·승점 44)을 승점 1점 차로 제쳤다.

박지성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30분 이상을 소화해 우리 모두 기뻐하고 있다”며 “박지성은 선덜랜드 수비수 뒤에서 쉴 새 없이 움직여 팀에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했다. 이를 지켜보는 것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현재 100% 회복한 것 같다. 앞으로 부상을 당하지 않고 잘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