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대행은 전날 이충희 감독이 갑작스레 사퇴함에 따라 지휘봉을 맡게 됐다. 그는 지난 시즌 KT&G에서 감독 대행을 한 경험이 있다. 두 팀에서 감독 대행을 맡은 것은 프로농구 사상 그가 처음.
이날 데뷔전을 맞은 김 감독대행은 대구 홈구장에서 KT&G에 77-104로 완패했다. 최하위 오리온스는 7연패에 빠졌다. 단독 2위 KT&G는 3연승.
용병 1명이 뛴 오리온스는 속공도, 야투 성공률도, 게다가 자신감에서도 밀렸다. 1쿼터에만 34점을 내준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서자 20점 이상 뒤지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대행은 “팀이 아직 정비가 안 돼 당분간 이충희 감독이 하셨던 대로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KT&G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10승 9패(승률 0.526)를 기록하며 9위에 있던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데 초석을 마련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부상 중인 김승현이 다음 달 5일 동부와의 경기에 80여 일 만에 복귀할 예정. 위기에 강했던 김 감독대행의 리더십이 대구에서도 꽃필지 관심사다.
대구=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대구(KT&G 2승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KT&G | 34 | 22 | 27 | 21 | 104 |
오리온스 | 21 | 20 | 20 | 16 |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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