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는 팀의 승부사다. 그가 나선 경기에서 패배는 없었다. 그는 2일 현재 V리그 득점(204점), 오픈공격(성공률 49.24%), 서브 성공률(세트당 0.53개) 1위다.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30일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0-3으로 첫 패배를 당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봤다. 안젤코는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신치용 감독이 말렸다는 후문. 크리스마스 때 스페인에서 날아온 여자친구 미넬라 데리치(26) 씨와 4일간 ‘달콤한’ 휴가를 다녀온 그를 배려해 준 것. 신 감독에게 보답하듯 안젤코는 1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28득점을 올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안젤코는 2006∼2007 시즌 삼성화재의 브라질 용병 레안드로와 다른 점이 많다는 게 손 씨의 얘기. “레안드로는 파괴력은 있지만 기복이 심했다. 반면 안젤코는 항상 배우려고 애쓰는 성실맨이다. 팀 동료와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이 반은 한국 사람이다.”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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