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무조건 함께 경기장을 찾아라.
둘째, 좋아하는 선수를 만들어라.
셋째, 스포츠를 이해하도록 많은 얘기를 들려주어라.
여기서 첫째와 둘째는 순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를 좋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을 직접 찾는 것’입니다.
인기 스포츠인 경우에는 관중석이 팬들로 가득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많다는 프로야구도 플레이오프나 주말이 아니면 관중석이 절반 이상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축구도 국가대표 경기를 제외하고는 관중석이 텅 빌 때가 많습니다.
하물며 비인기 종목이라 불리는 스포츠의 경기는 어떨까요?
아이스하키, 핸드볼, 하키 등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에는 100명 이하의 팬이 관중석을 지키곤 합니다.
한 아이스하키 감독은 말합니다.
“한 번만이라도 와서 봐주었으면 합니다. 한 번이라도 와서 직접 보면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스포츠를 알기 위해서는 규칙과 선수를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보는 것입니다.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땀과 숨소리, 그리고 감독들의 외침을 듣는다면 어느새 여러분은 팬이 돼 있을지도 모릅니다.
흔히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그 드라마의 연출자와 배우들은 언제든 여러분이 오기를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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