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O(세계복싱기구)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직후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생을 마감한 최요삼의 영결식에 참석한 ‘탁구스타’ 김택수(38·대우증권 토네이도)와 영화배우 김보성(42)이 한 목소리를 냈다.
김택수는 5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고 최요삼의 영결식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복싱과 탁구가 비인기 종목이라서 팬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스포츠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성 역시 “최요삼 선수는 권투계의 부흥을 위해서 고독하게 투쟁을 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일로 복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9명의 불치병 환자들에게 장기를 기증한 최요삼의 선행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택수는 “요삼이는 영원한 챔피언이다. 이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요삼이가 아닌가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고, 김보성은 “최요삼 선수가 9명에게 장기기증을 해 영웅의 모습을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많은 체육인들이 영결식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빈 가운데 ‘국민마라토너’ 이봉주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봉주는 “최요삼 선수가 힘들게 권투를 하다가 안타깝게 명을 달리했는데 하늘나라에 가서 편안하게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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