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11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개막되는 소니오픈(총상금 5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에도 간간이 세계 랭킹에 따른 초청선수로 PGA투어에 도전한 적은 있었으나 지난해 ‘지옥의 레이스’라는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풀시드를 따냈기에 정식 입문인 셈이다. 제주 출신으로 바람이라면 자신 있기에 하와이의 강풍을 뚫어내겠다는 각오다. 맏형 격인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곁에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최경주에게서 자상한 조언을 들은 양용은은 “데뷔전부터 뭔가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는 지난주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1, 2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28위에 그쳤지만 3, 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4언더파를 친 상승세를 앞세워 명예 회복을 노린다. 최경주는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를 만큼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최경주처럼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코스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재미교포 나상욱(코브라골프)과 박진도 ‘코리아 군단’에 가세했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앤서니 김은 빠졌다.
4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해 성 대결을 펼쳤던 미셸 위(나이키골프)는 불참하며 ‘소년 프로’ 태드 후지카와(17)는 2년 연속 초청장을 받았다. 156cm의 단신인 후지카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사상 최연소 예선 통과 기록을 갈아 치우며 공동 20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개막전에서 세계 120위에 불과했던 다니엘 초프라(스웨덴)가 우승한 가운데 세계 3위 짐 퓨릭(미국), 2005년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 등 강호들의 분발도 관심거리다.
SBS골프채널이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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