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생일축포’… 삼성 8연승 꿈 와르르

  • 입력 2008년 1월 14일 02시 58분


앗싸! 바로 이 맛이야KCC 추승균(왼쪽)이 삼성을 상대로 종료 2.1초 전 역전 2점 슛을 성공시킨 뒤 승리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앗싸! 바로 이 맛이야
KCC 추승균(왼쪽)이 삼성을 상대로 종료 2.1초 전 역전 2점 슛을 성공시킨 뒤 승리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종료 2.1초전 마지막 한방… KCC, 82-81 짜릿한 역전승

KCC가 삼성에 1점 뒤진 경기 종료 2.1초 전.

KCC 추승균이 지난 시즌까지 10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다 헤어진 삼성 이상민의 마크를 뚫고 왼쪽 45도 지점에서 던진 슛이 림에 꽂혔다. KCC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5600여 홈 팬을 열광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KCC는 13일 삼성과의 전주 홈경기에서 이날 음력 생일(1974년 12월 6일)을 맞은 추승균이 짜릿한 결승점을 뽑아낸 데 힘입어 82-81로 이겼다.

KCC는 올 시즌 최다인 8연승을 노린 삼성의 야망을 깨뜨리며 20승 13패로 단독 3위에 올라섰다. 2위 KT&G와는 1경기 차.

11일 꼴찌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점 뒤진 경기 막판 미들 슛에 실패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추승균은 이틀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영웅이 됐다.

선두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접전 끝에 SK를 71-69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1쿼터를 11-22로 뒤졌던 SK는 2쿼터 시작 후 5분 47초 동안 동부를 1점으로 묶고 11점을 넣으며 추격에 불을 댕긴 뒤 3쿼터 4분 40초 문경은(13득점)의 3점 슛으로 36-35,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는 강대협(20득점)이 3점 슛 3개를 잇달아 터뜨려 위기에서 벗어났고 56-53으로 쫓긴 4쿼터 중반에도 강대협의 연속 7득점에 힘입어 리드를 지켰다.

이날 7967명의 농구팬이 체육관을 찾은 가운데 SK는 역대 최소인 18경기 만에 1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LG의 19경기.

전자랜드는 9위 모비스를 74-66으로 꺾고 SK와 공동 6위(17승 16패)가 됐고, 8위 KTF는 꼴찌 오리온스를 78-59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잠실학생(동부 3승 1패)
1Q2Q3Q4Q합계
동부227192371
SK1116142869
▽부산(KTF 3승 1패)
1Q2Q3Q4Q합계
KTF1815212478
오리온스1411191559
▽전주(KCC 2승2패)
1Q2Q3Q4Q합계
KCC2615192282
삼성2118251781
▽울산(전자랜드 3승 1패)
1Q2Q3Q4Q합계
전자랜드1722181774
모비스212016966


▲ 영상취재 : 원건민 동아닷컴 객원기자


▲ 영상취재 : 원건민 동아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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