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제4회 세계여자월드컵(우승상금 28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 게리플레이어골프클럽(파72) 16번홀(파3)에서 4번 아이언 티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었다.
공식시합이 아닌 연습라운드에서의 홀인원이었지만 신지애는 “생애 네번째 홀인원이다. 월드컵 첫 우승에 좋은 징조 같다”며 기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출전한 경험이 있어 대회 코스를 꿰뚫고 있다. 또 (지)은희 언니와의 호흡도 좋아지고 있어 우승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선수들 중 세계랭킹(7위)이 가장 높은 신지애는 현지 방송사들로부터 취재요청을 받는 등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한국은 2년 연속 KLPGA 투어를 정복한 신지애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지은희(22.캘러웨이)가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걸출한 기량을 갖추고 있어 대회 첫 우승을 노려볼만하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2005), 5위(2006), 3위(2007)을 기록했다.
2005년 시작돼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팀 파라과이를 비롯해 한국, 미국, 일본 등 20개국 40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쳐서 좋은 점수를 그 홀의 스코어로 하는 방식), 2라운드 포섬(두 선수가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3라운드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다.
[사진=18일부터 남아공에서 열리는 세계여자골프월드컵에 출전한 신지애(왼쪽)와 지은희. 제공=KLPGA]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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