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니콘스 기사회생하나?'...3개 기업 인수 타진

  • 입력 2008년 1월 18일 13시 17분


"3개 기업과 현대 인수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할 새로운 기업들과 접촉 중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8일 오전 야구회관에서 열린 올해 제 2차 긴급이사회에서 7개 구단 사장단은 올 시즌 8개 구단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데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인수 기업과의 협상 전권을 KBO측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후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현재 3개 정도의 기업과 현대 인수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상황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 명을 거론하지 않은 하일성 총장은 "3개 기업 중 2곳은 현대 인수에 매우 적극적이며 기업들이 제시한 금액은 당초 KT로부터 받기로 한 60억원보다는 훨씬 많다"고 밝혔다. 이 3개 기업은 지금까지 스포츠단을 운영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KT가 서울 입성 비용 문제로 일부 구단의 반발을 사 결국 프로야구팀 창단을 백지화 한 전례를 의식한 듯 하일성 총장은 "현대를 인수할 기업으로 부터 받을 돈의 용처는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는 인수대금, 가입금, 그리고 서울 입성 보상금 등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이해 당사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일부의 반발을 무마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 명이 언론에 알려져 온갖 억측이 난무했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대 유니콘스 문제를 계기로 날로 증가되는 각 구단의 적자 폭을 줄여나가는 대책을 수립하기로 하고 운영 및 제도 개선책을 빠른 시간내에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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