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감독이 프로농구 역대 최소 경기 200승을 달성했다. 335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해 347경기의 LG 신선우 감독을 제쳤다.
45세인 전 감독은 52세인 신 감독이 연일 경신 중인 최다승 기록(324승)을 깰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통산 승률에선 0.597로 신 감독(0.578)보다 0.019포인트가 높다.
대기록의 제물은 얄궂게도 용산고 8년 선배 신 감독이었다.
동부는 18일 창원 원정경기에서 레지 오코사(17득점)와 카를로스 딕슨(1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69-67로 꺾었다.
6연승을 달린 동부는 2위 KT&G에 5.5경기 차로 넉넉히 앞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LG는 SK와 함께 5위로 떨어졌다.
전 감독의 200번째 승리는 짜릿한 대역전극이었다.
동부는 2쿼터 박지현과 현주엽에게 연속 슛을 내주며 쿼터 중반 17점 차까지 뒤졌지만, 손규완의 3점포 4개와 딕슨의 슛이 살아나며 4쿼터 종료 1분 47초 전 67-67 동점을 만들었다.
동부는 김주성의 천금같은 가로채기를 딕슨이 자유투 라인에서 깨끗한 점프슛으로 연결시켜 결승점을 뽑아냈고, LG는 4.1초 전 잡은 마지막 공격에서 조상현의 슛이 불발로 그치며 땅을 쳤다.
전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기록을 세웠다. 선수들에게 무척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울산에서는 홈팀 모비스가 함지훈(21득점)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1-73으로 꺾었다. 모비스 에릭 산드린(7득점)과 오리온스 이동준(6득점) 형제는 나란히 부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울산(모비스 2승 2패) | |||||
- | 1Q | 2Q | 3Q | 4Q | 합계 |
모비스 | 18 | 6 | 36 | 21 | 81 |
오리온스 | 14 | 18 | 24 | 17 | 73 |
▽창원(동부 3승 1패) | |||||
- | 1Q | 2Q | 3Q | 4Q | 합계 |
동부 | 14 | 16 | 21 | 18 | 69 |
LG | 23 | 21 | 14 | 9 | 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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