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부터 9박 10일 동안 일본 나가노 현의 쓰가이케에서 열리는 각국 대학생 산악인 대상의 ‘산악 스키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3개국 산악회가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은 한국산악회가 지난해 9월 15일 제62회 창립기념일에 맞춰 일본과 중국의 회장단을 공식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3개국 산악회 대표 임원들이 함께한 첫 공식 모임이었던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자국의 젊은 산악인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고 매년 3개국의 젊은 산악인들이 함께하는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자는 데까지 논의가 이뤄졌다.
3개국 산악회는 올해 일본에서의 첫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매년 돌아가며 공동 행사를 주최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2009년 6000m급 산에서 알파인 등반을, 한국 측은 2010년 울산암과 북한산 인수봉 등에서 암벽 등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일본 측이 마련한 산악 스키 프로그램은 산악 스키 교육과 실제 등반으로 이뤄져 있는데 한국 측은 대학생 9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산악회 최홍건 회장은 “그동안 각국 산악회가 교류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 성사돼 기쁘다. 민간외교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3개국 산악회 중에서는 올 창립 103년째인 일본산악회가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산악회는 올해가 창립 63년째.
중국은 명칭이 중국산악협회인데 우리 식으로 치면 개인 회원들의 모임인 한국산악회와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인 대한산악연맹을 합친 개념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