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센터' 하승진(23)을 얻은 허재 전주 KCC 감독이 트레이드설을 일축했다.
허 감독은 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8 한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승진을 지명한 뒤 "국보급 센터인 만큼 그를 트레이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승진이의 합류로 용병을 선택할 수 있는 활용폭이 넓어졌다. 장훈이에게 배우면서 호흡을 맞춘다면 다음 시즌 KCC의 전력은 훨씬 강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허 감독은 "부상 때문에 아직 정상적인 몸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몸관리를 시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전술 등 다른 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하승진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저런 선수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차 지명권을 갖고 있는 감독이라면 모두 하승진을 뽑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허 감독은 1차 지명권을 얻었을 때의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동부에서 주성이를 뽑았을 때와 모든 상황이 비슷했다. 볼이 추첨기 안에서 돌아갈 때부터 느낌이 왔다"고 밝혔다.
다른 팀 코칭스태프들의 "다 해먹어라"라는 시기(?)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허 감독은 "우선 이번 시즌을 잘 치른 뒤 천천히 승진이 문제를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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