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지난해까지 5번 나가 한 번만 본선에 진출했을 뿐이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주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예선 탈락했기에 2주 연속 망신을 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있었다.
하지만 최경주는 1일 열린 1라운드에서 퍼트 수를 24개까지 끌어내린 데 힘입어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안개로 24명이 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최경주는 필 미켈슨(미국) 등과 공동 14위에 올라 공동 선두 찰스 워런, 케빈 서덜랜드(이상 미국)를 3타 차로 쫓았다.
13홀만 마친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해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앤서니 김은 2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골프장에는 4일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서 벌어지는 슈퍼볼 덕분에 팬들이 예년보다 더 몰려들면서 역대 대회 첫날 최고인 8만3657명의 갤러리가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