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태극전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3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지만 두 선수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대기자 명단(5명)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이영표는 교체 멤버로 벤치에 앉았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6일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으로 한국축구대표팀에 차출되는 둘에 대한 감독의 배려였을까.
맨체스터는 박지성을 뺀 대신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톱으로 내고 좌우 측면엔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진시켰다. 토트넘은 이영표 자리에 오른쪽에 있던 파스칼 심봉다를 옮겨 배치했다.
이영표와 설기현(풀럼)은 3일 오후 귀국했고 박지성은 4일 귀국할 예정.
한편 경기 결과는 맨체스터와 토트넘이 1-1로 무승부. 아스널은 이날 맨체스터 시티를 3-1로 꺾고 승점 60(18승 6무 1패)을 기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